‘한 시대를 풍미한 거목’ 고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의 삶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이 31일 오후 3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태광실업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왕성하게 경영활동을 해왔던 박 회장은 지병인 폐암으로 인해 서울 삼성병원에서 꾸준히 치료에 전념해왔으나, 최근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돼 끝내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며 “장례는 평소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최대한 간소하고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고 전했다. ■ '하노이-김우중, 호치민 박연차' 한베 양국교류의 두 거목 잇따라 별세 고 박 회장은 한·베 양국 교류 협력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오며 '하노이-김우중, 호치민 박연차' 쌍두마차로 불리며 민간 외교관으로서도 국익에 큰 기여를 했다. 지난해 12월 9일 재계 2위까지 오른 '세계경영'의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별세했고, 1달 반에 박 회장이 세상을 떠나 '두 거목' 을 보낸베트남 교민사회는 큰 슬픔에 잠겼다. 고 박 회장의 베트남과의 인연은 1966년 월남전 파병군으로 자원입대부터 시작되었다. 1987년에 전 세계인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박 회장은 1
- 박명기 기자 기자
- 2020-01-31 19:01